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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107

언어의 호흡 /정 열 언어의 호흡/정 열 습관처럼 앉아본 컴퓨터 앞, 너무 막연해, 무심코 활짝 열어본 창밖, 순간 흠씬 맑은 피의 공기, 스르르 감은 눈 하나의 나뭇잎 되어 가로로 저어보는 얼굴, 시원하게 뚫린 혈관의 도로, 어두움 속에서도 넘쳐나는 에너지의 자동차들 살아 숨 쉰다는 것,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고마움일까, 활기찬 우리 몸의 내부 같아 이 지상, 사람의 오장 육부, 진정한 호흡 피돌기, 언어, 너에게도 쉬임없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쐬어주리라, 너 역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오늘 10분 글쓰기를 마치며. 항상 감사하다. 고맙고... 모두 따사로운 봄밤 되시길... https://posty.pe/qcszis 가면/정 서 … 37992sun.postype.com *해당 글의 복사를 일체 금합니다. 2022. 3. 13.
친구, 그 아이니컬한 /정 열 친구, 그 아이니컬한/정 열 사회생활하면서 항상 화두였던 단어, 친구. 그 가운데서도 절친에 관한... 감성적인 느낌과 상이한 과학적인 용어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뜻밖이라고나 할까. '비슷한 종류의 도파민을 만드는 유전자' 바로 이것이 키워드였다. '던바의 수'와 '동심원 이론' 등. 흥미로운 실험과 함께 '인간의 뇌 크기와 관계를 맺는 능력은 선사 시대보다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절친을 만난다는 그 자체가 인생에 있어서 성공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고나 할까. 나를 돌이켜 본다. '절친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오직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절친 사이에는 비슷한 종류의 도파민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어 서로에게 끌린단다. 그러나 절친을 알아보는 방법은 바로.. 2022. 3. 12.
편안해, 이토록/정 열 편안해, 이토록/정 열 이런 주사치료로 나아졌다고요? 그럼 기적이 일어난 거네요 이제 팔이 올라간다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기적이라고 하는 거예요 절대로 있을 수 없지만요. 의사도 다 궁합이 맞는 환자가 있습니다. 그 원장한테 치료 받으시는 것을 권할게요.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어느 병원으로 가셨는지 저는 이 병원 저 병원 옮기는 것은 싫습니다. 어차피 지난번에 이런 주사치료는 효과가 없다고 하셔서요 약만 처방받아도 될까요? 그럼요. 아무튼, 제 이 통증 치료는 평생 치유가 안 된다는 말씀인 거네요 아니요, 단시일 내에 치료해야지. 한 달에 한 번씩 이런 식으로 턴을 두고 해서야 세월만 간다는 거죠. 아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해 주셨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글쎄요, 저는 앞에서 치료한 .. 2022. 3. 8.
따뜻하다, 참/정 열 따뜻하다, 참/정 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철쭉에 물을 듬뿍 주는 일이다. 항상 물을 줄 때가 됐나 안 됐나 확인부터 하고. 유독 물 을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을 알아서다. 주인을 닮아서일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오늘 역시 물을 듬뿍 주고 나니, 싱그러움이 한층 더해 보인다. 철쭉. 한겨울 내내 나의 곁에서 활짝 꽃을 피어준 친구. 이 친구가 있던 창가에 마주 서본다. 따뜻하다, 참. 남쪽을 조금 비껴간 하늘 높이 떠있는 태양을 한번 올려다봤다. 따뜻한 것이 딱 철쭉꽃 같다. 그 아래 놓여 있는 산봉우리를 따라 좌우 모두 눈길이 간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지만 온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한눈에도 알 수 있다. 역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는 점과 함께 보이는 것이 산이라는 .. 202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