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호흡/정 열
습관처럼 앉아본 컴퓨터 앞, 너무
막연해, 무심코 활짝 열어본 창밖, 순간
흠씬 맑은 피의 공기, 스르르 감은 눈
하나의 나뭇잎 되어 가로로 저어보는
얼굴, 시원하게 뚫린 혈관의 도로, 어두움
속에서도 넘쳐나는 에너지의 자동차들
살아 숨 쉰다는 것,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고마움일까, 활기찬 우리 몸의 내부 같아
이 지상, 사람의 오장 육부, 진정한 호흡
피돌기, 언어, 너에게도 쉬임없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쐬어주리라, 너 역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오늘 10분 글쓰기를 마치며.
항상 감사하다.
고맙고...
모두 따사로운 봄밤 되시길...
*해당 글의 복사를 일체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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