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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4

컴퓨터, 아름다운 컴퓨터를 알면 세상 기계처럼 편리하고 고마운 것이 어디 또 있을까? 자존감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하지만 잘 모르면 심란하기 그지없지만 말이다. 사람 또한 서로 잘 알면 내 맘처럼 느껴져서 든든하다. 하지만 문제는 기계와 달리 몇 년을 함께했어도 서로의 속내를 모른다면 서로 대면하지 않는 것이 상책인 만큼 어떤 면에서는 정직한 컴퓨터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는 시간이 갈수록 익히게 되어 절대로 실망시키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요 며칠 컴퓨터 앞에서 기기를 익히는데 조금이나마 수월해진 것 같다. 쓱싹쓱싹, 마치 숫자 가지고 계산하는 것처럼 명쾌하다고나 할까? 몇 날 며칠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해도 거뜬할 것 같은 것이 만사가 순조로워 보이기까지 했으니까. 만약, 사람과 이런 식으로 몇 날.. 2024. 5. 21.
컴퓨터 사양 컴퓨터란 사양이 다르면 배우는 입장에서는 더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워드프레스를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는데, 강사님 따라 똑같이 크기를 '최솟값'으로 하려고 해도 나의 컴은 최소한 얼마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말풍선이 뜨니 말이다. 내가 유튜브를 훑어봐도 이 강사님처럼 친절하게 거의 다 알려주는 분도 없던데... 아무튼 얼추 따라가나 했더니, 세상에 내가 똑같은 버전도 아닌 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할 것 같으면, 광고나 유튜브마다 유료 강의가 그토록 많을 리 없었겠지!  온통 컴퓨터 기기에 지친 나머지 밤이 다 되었지만, 무조건 밖으로 뛰어나오다시피 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상큼 발랄한 음악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가슴을 쫙 폈다. 유독 밤 구름이 활기찼다. 마치 물결치.. 2024. 5. 18.
글쓰기/정 열 글쓰기/정 열 동하지가 않는다 하루 종일 책 읽고 글을 써도 부족할 시간이지만 눈을 뜨는 순간, 그의 투명한 촉수에 먼저 가 닿는 습관 새하얗게 굳어 있는 표정, 예민해진 장을 부여잡은 손 하루는 종일 내린 비 때문이었다 또 하루는 그의 탄생일 때문이었다 그녀의 발목을 놔주지 않는 것은 벌건 대낮의 소음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밤을 지새워도 허공에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녀 엄두가 나지 않았던 탓일까 컴퓨터를 켜고 앉아 당신을 향한 애정, 계속 다잡아지지가 않아 역시 녹록지가 않은 당신에 대한 애정 양다리를 걸칠 수 없는 그녀의 마음 글쓰기, 쉽게 할 수도 없지만 운명이라면 더더욱 2022. 7. 2.
언어의 호흡 /정 열 언어의 호흡/정 열 습관처럼 앉아본 컴퓨터 앞, 너무 막연해, 무심코 활짝 열어본 창밖, 순간 흠씬 맑은 피의 공기, 스르르 감은 눈 하나의 나뭇잎 되어 가로로 저어보는 얼굴, 시원하게 뚫린 혈관의 도로, 어두움 속에서도 넘쳐나는 에너지의 자동차들 살아 숨 쉰다는 것, 이처럼 피부에 와닿는 고마움일까, 활기찬 우리 몸의 내부 같아 이 지상, 사람의 오장 육부, 진정한 호흡 피돌기, 언어, 너에게도 쉬임없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쐬어주리라, 너 역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오늘 10분 글쓰기를 마치며. 항상 감사하다. 고맙고... 모두 따사로운 봄밤 되시길... https://posty.pe/qcszis 가면/정 서 … 37992sun.postype.com *해당 글의 복사를 일체 금합니다. 2022.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