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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5

미니멀 라이프/정 열 미니멀 라이프/정 열 그는 원래 버리는 것을 잘한다. 출근 후 집에 오면 낮에 버린 휴지통의 휴지부터 재활용 봉투에 넣기 바쁘다. 아침에 눈 뜨면, 또 간밤에 잠 안 자고 그녀가 서재며 주방이며 들러 버려놓은 휴지통부터 비운다고나 할까. 그런 후 운동하고 샤워를 하는 부지런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의 옷도 조금만 낡거나 보푸라기라도 일면 버려지는 데는 가차없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옷을 잘 사는 편은 1도 아니다. 나중에 옷 입을 때마다 보면, 옷장에 걸려있는 몇 벌 되지도 않은 자신의 옷을 고르면서, 맨날 왜 이렇게 옷이 없지, 하는 식이다. 반면, 그녀는 그와 정반대라고나 할까. 옷부터 시작해서 구두, 가방은 물론, 낡은 필기도구 하나도 잘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건에 미련이 많아도 너무 .. 2022. 4. 27.
오늘은/정 열 오늘은/정 열 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나와의 약속에서 한 번 더 벗어나 본다. 조금 전까지는 조급했지만, 아예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그 시간만큼 더 몰입해야 할 거니까, 억압이 순식간에 사라진 듯 양 어깨에 내가 좋아하는 나비들이 날아와 앉은 듯 가뿐하다. 즉, 그 누군가를 지지하고 끊임없이 존경한다는 것만큼 삶에 있어서 보란 찬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요즘 나는 무슨 종교처럼 그 한 사람만을 바라고 쫓는 중이다. 나는 속내를 잘 터놓기까지 진창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라, 친숙하게 되기까지는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바로 이거라는 오더가 떨어지면 맹신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절대 번복할 일 없는 현명한 눈을 지니게 해주심에 오직 감사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그분이 오늘은 많이 지쳤을 .. 2022. 4. 24.
자유로운/정 열 자유로운/정 열 너무 정신을 놔버린 날인가? 그래도, 아니, 그러고 싶은 날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행복하니까, 너무 좋은 자유를 누렸다. 일은 당장 시작해도 된다. 지금 바로... 하지만 이 몇 자를 적고 싶은 마음이다. 이미 할 일은 정해졌고, 갈 길 또한 정해졌다. 그렇다고 해이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에 나의 뇌는 유튜브로 다양한 일상을 공부한 것 같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마음이 많이 행복하지 않았을 테니까. 루틴. 어쩌면 자신의 가야 할 길에서 가장 키워드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자유로운 영혼만큼은 많이 심약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자 그 누가 있겠는가? 그러니 그런 날은 방황하더라도 원 없이 물고기가 유튜브의 바다를 유영하도록 촉을 건들고 싶지 않은 지도 모르겠다. 작은 뭔가를 이.. 2022. 4. 24.
생각/정 열 생각/정 열 상대방의 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하리라. 상대방의 얘기부터 다 듣고 난 후 나의 얘기는 해도 늦지 않을 거다. 예의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 써야 하리라. 상대방으로부터의 평가는 바로 예의에서 가장 먼저 비롯될 거다. 자신만의 루틴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설 일이다. 하루 웹 소설 3화는 쓸 것이기에.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