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시 오 분/정 열
오두막집에서의 장작불 소리와 빗소리의 영상
꿈속인 양 들어요
저를 위한 기도는 결국 저의 무의식을 위한 기도이니까요
하루아침에 바뀐 루틴이지만
깊이 들이마셨다 내뿜어 보는 호흡
비에 젖은 나무 향이 느껴져요, 기분이지만
도전 아닌 도전이 시작됐어요
한 장씩 찢어 맛있게 먹어치우 듯 섭렵할 국어사전
낯선 단어가 나올 때마다 흡수할 거예요
빈약한 어휘에 살과 피 같은
영감이 오는 상태를 지켜볼 거예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다듬 듯 매만져
소소한 파티라도 나가보도록 하려고요
상상이라도 좋아요
원래 저는 마음먹은 것은 해 내고야 마는 성향이거든요
맑은 날씨지만
오전 내 켜놓은 유튜브 영상, 빗소리와
타들어 가는 장작불 소리는
이상적이네요
이토록 좋은 기운의 소리와 함께 하는
여러분 모두 굿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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