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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107

만나다, 그를 장례식장 가는 오르막길이 낯설었다, 주춤오던 길 뒤 돌아봤다, 낮게 드리워진 어둠 속짙푸른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과 금성, 그리고 하나 더, 목성인가, 위성인가, 훅, 눈에 들어온 셋의 하모니! 이 와중에, 나도 모르게 가방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무조건, 기회란 지나가면 그뿐인 만큼, 아름다운 것은 간직하고 보는 것, 차가 올라오는 것도 모른 채, 세 컷을 담은 후, 서둘러 한편으로 비켜섰다, 그리곤 천천히 내려가면서 장례식장 건물을 찾아봤다마침 올라오고 있는 점잖아 보이는 중년의 남자분께, '여기 장례식장이 어디 있어요?'내려오고 있던 이 길, 그러니까 처음 내가 가고있던 대로 올라가서 오른쪽이라며, 본인도 가는 중이라고 마음은 이미 조의금만 내고, 인사만 하고 바로 나와야겠다고 세웠던 계획이.. 2024. 5. 16.
애드센스 광고 애드센스 승인이 난 것 같은데뭐 방법을 모르겠다. 애드센스 코드를 복사하라고 해서 했는데... HTML까지 와서 태그 사이까지도 알겠는데...문제는 그 다음부터 어떻게붙여넣으라고 하는 것인지...분명 절차가 있는 것 같은데...후유...! 2024. 5. 13.
2024년 12월 25일 1. 오후 세 시였다.혜원은 너무 많은 사람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눈물이 맺혔다. 내 생애 이토록 뿌듯했던 날은 몇 번 없었지.교리 공부도 끝났고, 가볍게 한 번 써서 응모한 웹소설도 대상에 당선됐다. 그래서 마침내 쭉, 7개월 동안 벼르고 있었던 일을 감행하기로 했다.  매일 다니던 산책로는 대로변이어서 '바틀 창고'에 가기까지는 크리스찬 교회가 운영하는 통창 앞, 잘 가꿔진 정원이 예쁜  베이커리 카페, 'A LOAF HEAVEN'뿐 아니라 햄버거, 아이스크림, 마라탕, 만두... 가게들을 지나쳐야 했다. 평상시 같으면 이 많은 상점 가운데서 분명 저 카페에 들어가서, 빵을 주문받는 인상 좋은 아주머님과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나누면서 진저 레몬티를 시킨 후, 기역자 모양의 통창을 통해 작은 정원이 가장 근사.. 2024. 5. 11.
생각, 엉겅퀴꽃 늘 산책하는 노지땅에 피어나고 있던엉겅퀴꽃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의아했다. 뒤돌아봤다. '뭐지?' 분명어제까지만 해도 비에 젖어, 며칠 전봤던, 피다 만 그 상태로, 웅크린모습이었는데... 생각다 못한 나머지'누가 꺾었나 보구나' 하는 수 없이다시 산책하던 길을 향해 걸었다.그런데 도로변 가드레일에 너나 없이피어나고 있던 엉겅퀴꽃도 보이지 않았다. '하루 새에 이런 일이... 잠깐,미화 담당하시는 분이 정리하셨나보군...' 하지만 조금 더 가다 보니까아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엉겅퀴꽃을봤다. 그리고 더 걸어가서 본엉겅퀴꽃은 가는 줄기가 꺾여 옆에있는 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그럼사람이 다 잘라버린 것이 아니란말인가...! 비 맞아 꺾이고, 모두쓰러져 있으니까... 치웠겠군... 일부러잘라낸 것이 아니라....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