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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107

컴퓨터, 아름다운 컴퓨터를 알면 세상 기계처럼 편리하고 고마운 것이 어디 또 있을까? 자존감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하지만 잘 모르면 심란하기 그지없지만 말이다. 사람 또한 서로 잘 알면 내 맘처럼 느껴져서 든든하다. 하지만 문제는 기계와 달리 몇 년을 함께했어도 서로의 속내를 모른다면 서로 대면하지 않는 것이 상책인 만큼 어떤 면에서는 정직한 컴퓨터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는 시간이 갈수록 익히게 되어 절대로 실망시키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요 며칠 컴퓨터 앞에서 기기를 익히는데 조금이나마 수월해진 것 같다. 쓱싹쓱싹, 마치 숫자 가지고 계산하는 것처럼 명쾌하다고나 할까? 몇 날 며칠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해도 거뜬할 것 같은 것이 만사가 순조로워 보이기까지 했으니까. 만약, 사람과 이런 식으로 몇 날.. 2024. 5. 21.
하루아침에 '그럼 그렇지! 그냥 강의가 아니지...내가 궁금한 부분이 모두 다 실려있잖아...참 나도...'그러게 요 며칠 동안 도대체 무슨 말을하는 거지? 고구마를 한꺼번에 열 개는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었는데, 그 지난한여정은 다 어디로 가고, 반복해서 듣다보니까, 스르르 귀 문이 열렸다고나 할까 워드프레스, 가비아,  IP...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던 것들이하루아침에 친근하니 말이다산책하면서 듣기만 해도 귀에 쏙쏙들어오는 것이, 어제와는 사뭇 달라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이래서일까그러니까 비록 엉뚱한 데 가서 실컷헤맸지만, 한마디로 얼마만의 해탈인가싶은 정도다. 오늘은 좀 맘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2024. 5. 19.
컴퓨터 사양 컴퓨터란 사양이 다르면 배우는 입장에서는 더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워드프레스를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는데, 강사님 따라 똑같이 크기를 '최솟값'으로 하려고 해도 나의 컴은 최소한 얼마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말풍선이 뜨니 말이다. 내가 유튜브를 훑어봐도 이 강사님처럼 친절하게 거의 다 알려주는 분도 없던데... 아무튼 얼추 따라가나 했더니, 세상에 내가 똑같은 버전도 아닌 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할 것 같으면, 광고나 유튜브마다 유료 강의가 그토록 많을 리 없었겠지!  온통 컴퓨터 기기에 지친 나머지 밤이 다 되었지만, 무조건 밖으로 뛰어나오다시피 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상큼 발랄한 음악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가슴을 쫙 폈다. 유독 밤 구름이 활기찼다. 마치 물결치.. 2024. 5. 18.
계단 오를 때마다 계단 오를 때마다 어쩜, 단 한 번도버겁지가 않다는 생각이 안 들까지하에서 18층까지 7분 걸리던시간만 좀 단축됐을까, 그러니까벌써 두 달 반 됐는데, 지금은 6분조금 더 걸리니까, 하지만 단하루도 빠뜨리지 않다시피 하면서꼬박꼬박 하고 있는 계단오르기인데, 어쩜 그 강도는한결같을까, 그렇지 않고 되레산책을 오버해서 2시간 가까이하거나, 하루에 두세 번 계단 오를때면, 이상하리만치 잠시지만, 계단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워, 처음엔뭐지 싶었다, 하지만 궁극엔 숨이차고 땀이 나고, 매한가지인 버거움앞에, 나는 계단 오를 때마다거대한 바위를 힘들게 굴려산꼭대기가 뾰족한 산에 올려놓는시지프구나, 아니 단 하루도삶이 힘겹다고 주저앉지 않고꿋꿋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시지프일 거라고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