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오늘

계단 오를 때마다

by 7sun 2024. 5. 17.

계단 오를 때마다 어쩜, 단 한 번도

버겁지가 않다는 생각이 안 들까

지하에서 18층까지 7분 걸리던

시간만 좀 단축됐을까, 그러니까

벌써 두 달 반 됐는데, 지금은 6분

조금 더 걸리니까, 하지만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다시피 하면서

꼬박꼬박 하고 있는 계단

오르기인데, 어쩜 그 강도는

한결같을까, 그렇지 않고 되레

산책을 오버해서 2시간 가까이

하거나, 하루에 두세 번 계단 오를

때면, 이상하리만치 잠시지만, 계단

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워, 처음엔

뭐지 싶었다, 하지만 궁극엔 숨이

차고 땀이 나고, 매한가지인 버거움

앞에, 나는 계단 오를 때마다

거대한 바위를 힘들게 굴려

산꼭대기가 뾰족한 산에 올려놓는

시지프구나, 아니 단 하루도

삶이 힘겹다고 주저앉지 않고

꿋꿋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시지프일 거라고

'하루,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아침에  (0) 2024.05.19
컴퓨터 사양  (0) 2024.05.18
만나다, 그를  (1) 2024.05.16
애드센스 광고  (0) 2024.05.13
2024년 12월 25일 1.  (0)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