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오늘

생각, 엉겅퀴꽃

by 7sun 2024. 5. 7.

늘 산책하는 노지땅에 피어나고 있던

엉겅퀴꽃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의아했다. 뒤돌아봤다. '뭐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비에 젖어, 며칠 전

봤던, 피다 만 그 상태로, 웅크린

모습이었는데... 생각다 못한 나머지

'누가 꺾었나 보구나' 하는 수 없이

다시 산책하던 길을 향해 걸었다.

그런데 도로변 가드레일에 너나 없이

피어나고 있던 엉겅퀴꽃도 보이지 

않았다. '하루 새에 이런 일이... 잠깐,

미화 담당하시는 분이 정리하셨나

보군...' 하지만 조금 더 가다 보니까

아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엉겅퀴꽃을

봤다. 그리고 더 걸어가서 본

엉겅퀴꽃은 가는 줄기가 꺾여 옆에

있는 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그럼

사람이 다 잘라버린 것이 아니란

말인가...! 비 맞아 꺾이고, 모두

쓰러져 있으니까... 치웠겠군... 일부러

잘라낸 것이 아니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아... 사람 역시 겪어보지

않고 말로만 들으면 믿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처음으로 들었다.

 

그리고 엉겅퀴꽃 대신 그 자리를 

대신하듯 오늘은 노란 금계국이

처음으로 방싯 웃으며 비 오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매일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하루,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드센스 광고  (0) 2024.05.13
2024년 12월 25일 1.  (0) 2024.05.11
기대된다, 내일  (0) 2024.05.03
너를 만나면  (0) 2024.05.03
검은색 비닐  (0)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