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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엉겅퀴꽃 늘 산책하는 노지땅에 피어나고 있던엉겅퀴꽃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의아했다. 뒤돌아봤다. '뭐지?' 분명어제까지만 해도 비에 젖어, 며칠 전봤던, 피다 만 그 상태로, 웅크린모습이었는데... 생각다 못한 나머지'누가 꺾었나 보구나' 하는 수 없이다시 산책하던 길을 향해 걸었다.그런데 도로변 가드레일에 너나 없이피어나고 있던 엉겅퀴꽃도 보이지 않았다. '하루 새에 이런 일이... 잠깐,미화 담당하시는 분이 정리하셨나보군...' 하지만 조금 더 가다 보니까아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엉겅퀴꽃을봤다. 그리고 더 걸어가서 본엉겅퀴꽃은 가는 줄기가 꺾여 옆에있는 나무에 기대어 있었다. '그럼사람이 다 잘라버린 것이 아니란말인가...! 비 맞아 꺾이고, 모두쓰러져 있으니까... 치웠겠군... 일부러잘라낸 것이 아니라.... 2024. 5. 7.
기대된다, 내일 매일 하는 산책길에, 색다른 보라색 엉겅퀴 꽃이 피었다. 노지땅이지만, 어제는 봉우리만 보였던 것이... 과연, 내일은 몇 송이가 피어서 나의 발길을 붙잡을까....? --------------------------------------------일상이 새로운 것은이처럼 알게 모르게 변화하는 자연과 마주할 때처럼계속 나 또한 변화하는 것이리라! 2024. 5. 3.
너를 만나면 타투를 새길 거야, 나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일이지만너라면 이제상상할 수 없었던 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 같아 촛불도 켜놓고, 향이 좋은 꽃 발 마사지 통에 발을 담근 채위스키도 마실 거니까단 한 번도 꿈꿔 본 적 없지만이젠, 거침없는 여자처럼 다가가 다리도 꼬고 앉아 간단치가 않을 것 같지만세상에 그런 건 없어사랑, 네 앞에서만은 2024. 5. 3.
검은색 비닐 신호 대기 중, 우측고개 돌려 바라본 밭고랑일순간 까만 것이 움직인다웬 까마귀들이 저토록 많지의아해하며 유심히 본 순간바람에 쿨렁거리고 있는검은색 비닐이다당혹스러움과 함께 파란불신호에 맞춰 지나갔지만뭔지 모를 여운, 긴 시간나를 놔주지 않는다 ------------------------- 그러고 보면 사람도 마찬가지 같다아니지, 간과한내가 어리석지만  아무튼 사람이라는 미명 아래 유심히 난, 단 한 번이라도 조심스레 나를 찾아온 그녀를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온전히 살펴보려 하지 않았으니까 가만히 있다고모두 죽어 있는 것도 아닐 테지만움직인다고모두 살아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난, 그녀가 그 잘난 사람이라는 이름때문이었을 테지만  오직 사람을 목적과 수단으로만 취급하는 검은색 비닐 같은 인성의소유자일 줄은 정..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