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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Bye, 오월

by 7sun 2024. 5. 30.

Bye, 오월

 

잠시 넋을 놓는다. 옆에서 누군가 시원하게 방향성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공들여 한 작업이 맞는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명쾌하게 옆에서 답을 줬으면 제발 좋겠다. 열심히 동영상을 보며 하긴 했는데, 삐거덕거리는 것이 태반이다.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부터가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좀 옆에서 누가 모두 개운하게 점검 해줬으면 원이 없겠다.

 

왜 새로 야심차게 만든다고 만든 티스토리는 자체 광고도 뜨지 않고, 공개나 비공개 등 누를 수 있도록 해 놓은 세 개 점 부분이 상단에 위치한 곳에서는 작동하는데, 하단에 위치한 점 세 개 부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걸까. 아니, 그 전에 약관 등 별다른 절차도 없이 어떻게 하다 보니까 티스토리 블로그가 뚝딱, 만들어져서 의아했는데. 문제는 로그인 부분이 로그아웃이라고 되어 있지도 않고, 왜 계속 로그인 상태로 되어 있는 가운데, 포스팅할 때마다 로그인을 누른 후 글을 작성해야 하는 걸까.

 

마침내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워드프레스도 한다고 동영상 보면서 구축해 놓긴 해 놨는데, 제대로 한 것 같지도 않고.

 

최근 들어 처음으로 모든 것에서 손을 놔 본다. 하루 정도 이런다고 세상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말하자면 오늘 잠시 내가 의기소침해져서 앞으로도 계속 맥 놓고 있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다만 오늘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진창 저기압인 것. 이런 모습일 때가 극히 드물지만, 나에게도 있다는 것! 쿨하게 이제는 인정하고 싶다. 지금이 딱 그렇고. 그러니까 제발 누가 좀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머리 좀 쓰다듬어 주면 좋겠다. 예전엔 없던 엄살이지만, 엄살도 자신이 인정할 정도가 되어야 부려도 되는 걸까. 아니면 나약해진 탓일까.

 

내가 블로그를 해서 그런가?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하는 것 같은데, 막상 나의 주변을 보면 단 한 명도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없다. 함께하면 지금처럼 지칠 때 서로 많이 의지가 될 텐데.  그나저나 수익형 블로그로 거듭나기가 이토록 힘겨울 줄이야!

 

무기력 앞에 마냥 울상 짓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한바탕 왈칵 울음을 쏟아놓고 나면 후련할까. 그런다고 나아질 것은 없을 텐데. 아니 그보다도 잘 울지도 못하면서.

 

5월이 다 가고 있어서 조바심 때문에 그만 소진이 된 걸까. 거의 다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내일이 31일이니까. 이번 달 내 모든 것을 구축해 놓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 어긋날까 봐.

 

그래도 나는 내가 열심히 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대책 없이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지만, 다리를 까딱거려 보는 것일 것이다. 내일이면 언제 내가 우울했었나? 까맣게 잊고, 해오던 일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수정하기를 반복하면서 또다시 푹 파묻혀 수익형 블로그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나의 해맑은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니까.

 

그러니까 아쉽지만 나라도 크게 손을 흔들어 줘야겠다. 정말 애썼어. 부디 잘가라, 오 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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