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습관처럼 내다본 창밖
흐린 안갯속
그림 한 폭, 그 아래
선명한 도로
간밤에 봄비라도 긋다 간 걸까
설마, 도로 건너편
수분을 머금은 듯한 밭, 그 밭
한가운데 자리한 무덤가
흙이 붉다
물오른 싱그러움
치고 올라올 것만 같은 그를 본다
무색한 이른 아침, 개미
발자국 만큼이나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아무도 모르게
발자취
습관처럼 내다본 창밖
흐린 안갯속
그림 한 폭, 그 아래
선명한 도로
간밤에 봄비라도 긋다 간 걸까
설마, 도로 건너편
수분을 머금은 듯한 밭, 그 밭
한가운데 자리한 무덤가
흙이 붉다
물오른 싱그러움
치고 올라올 것만 같은 그를 본다
무색한 이른 아침, 개미
발자국 만큼이나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아무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