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정 열
가볍게 입은 옷차림, 오후 내내
머물렀던 병원, 이때 까지만 하여도
따스했던 바람은 착각이었을까
집에 와, 습관처럼 열어 본 창문
순간 확 돋는 소름, 그 어디에도 없던
발목까지 파고드는 센 바람
해 질 무렵, 하루 중
유일한 힐링 타임이지만, 너무 추웠다
오늘만큼은
확연한 온도 차이
오전 내내 내린 봄비 탓이었을까
오한이 들기 전, 히터가
머릿속에서 켜졌다가 이내 사라졌다
비온 뒤/정 열
가볍게 입은 옷차림, 오후 내내
머물렀던 병원, 이때 까지만 하여도
따스했던 바람은 착각이었을까
집에 와, 습관처럼 열어 본 창문
순간 확 돋는 소름, 그 어디에도 없던
발목까지 파고드는 센 바람
해 질 무렵, 하루 중
유일한 힐링 타임이지만, 너무 추웠다
오늘만큼은
확연한 온도 차이
오전 내내 내린 봄비 탓이었을까
오한이 들기 전, 히터가
머릿속에서 켜졌다가 이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