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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보슬비/정 열

by 7sun 2022. 4. 29.

보슬비/정 열

 

새벽, 습관처럼 열어본 창밖

 

꽃도 나무도 아니지만, 새록새록

피어나는 내 안의 기관들

 

온 천지가 물비늘로 반짝여

바닷가는 아닐까

 

착각은 또 다른 착각을 낳는걸까

 

촉촉하게 내려오는

 

푸른 너의 작은 발자국 소리에

하염없이 커지는 귀

 

곧바로 시선은

도로 위, 너의 가느다란

몸짓으로 고인 푸른 물웅덩이에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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