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진심1
좋은 것은 꿈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것은
그댈 꿈속에서 만난 날은
웃을 일만 일어났기 때문이었지요
심지어 반토막 난 주식도 급등하고요
그런데 며칠 전 꿈속에선
그동안 내가 봤던 그대 모습이 아닌 나머지
진창 아픈 목뼈, 내일부터
그리워할 시간도 없을 거 같은데
어릴 때부터 미뤘던 그림
육 개월 안에 완성하려면 쉴 틈이 없기 때문에요
하여 마침내 긴 호흡 가다듬고
전화를 걸었던 거지요
기회잖아요
그토록 간절했던
십 년 넘도록 듣고 싶던 목소리
무조건 너무 늦게 연락해서 미안해요
그토록 기다릴 줄도 모르고
너무 내 얘기만 해서 미안했고요
그대 아픈 얘기 듣고도 위로해 주지 못했다는 것
전화 끊고서야 깨달았네요
사실, 다 알고 있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지만
마치 고해성사하듯 나에게 말한 그대
하지만 난 운명을 믿으니까
더는 그대 탓하지 말아요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이 말 한마디만 기억해요
내가 봄에 갈 테니까요
비록 내가 상상하고 있던 것과 달리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기에
많이 놀랐지만
한결같은 나의 사랑
꼭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
난 믿으니까요
'하루,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지 않는 잠 (1) | 2023.09.25 |
---|---|
하루가 참 되다 /정 열 (0) | 2023.09.25 |
원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0) | 2023.09.12 |
5분의 쉬는 시간/정 열 (0) | 2023.01.28 |
빗나간, 예상/정 열 (0) | 202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