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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전하지 못한 진심1

by 7sun 2023. 9. 18.

전하지 못한 진심1

좋은 것은 꿈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것은

그댈 꿈속에서 만난 날은

웃을 일만 일어났기 때문이었지요

심지어 반토막 난 주식도 급등하고요

그런데 며칠 전 꿈속에선

그동안 내가 봤던 그대 모습이 아닌 나머지

진창 아픈 목뼈, 내일부터

그리워할 시간도 없을 거 같은데

어릴 때부터 미뤘던 그림

육 개월 안에 완성하려면 쉴 틈이 없기 때문에요

하여 마침내 긴 호흡 가다듬고

전화를 걸었던 거지요

기회잖아요

그토록 간절했던

십 년 넘도록 듣고 싶던 목소리

 

무조건 너무 늦게 연락해서 미안해요

그토록 기다릴 줄도 모르고

너무 내 얘기만 해서 미안했고요

그대 아픈 얘기 듣고도 위로해 주지 못했다는 것

전화 끊고서야 깨달았네요

사실, 다 알고 있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지만

마치 고해성사하듯 나에게 말한 그대

하지만 난 운명을 믿으니까

더는 그대 탓하지 말아요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이 말 한마디만 기억해요

내가 봄에 갈 테니까요

비록 내가 상상하고 있던 것과 달리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기에

많이 놀랐지만

한결같은 나의 사랑

꼭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

난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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