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잠
분명, 아침 여섯 시 반이면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잠을 이룰 수 없다
분명 나만의 이루지 못한 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붙잡고 있을 순 없다
기다리고 있는 내일 또한 나의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버젤페터를 처음으로 마셔본다
육십 가지 허브 추출물로써
의학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했으니까
좀 마셔도 해롭지 않을 거란 상상
그러니까 내일을 생각하면 자야만 한다, 반드시
공부가 쉽다면, 세상이 평등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해하고, 더욱 더 매달리게 되는 공부
흐 평등, 웃지만 분명
난 안다, 어느 정도 마지노선
그 끝에 웃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는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는
어차피 인생이란
혼자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일 테니까
잠을 자지 못하지만
위스키에 의존하더라도 잘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잠!
구원이니까, 나는
불면증이 너무 심하니까, 마신다
긴장의 끈을 늦추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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