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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귀마개를 하고 잔다/정 열

by 7sun 2023. 12. 20.

귀마개를 하고 잔다/정 열

평상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볍게 나누는 얘기도 잘 알아 듣지 못하는데

잘 때만큼은 

서재에서 들려오는 음악, 전기제품 기계음,  차 지나는 소리...

지상의 모든 소음을 엿듣게 된다

 

중학교 때 야구공에 한 쪽 귀를 다친 것이 화근이라는 것

밝지 않은 귀 때문에

1미터 거리에서 하는 말도 행간이 있어

불편하다는 것을 느낀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였지만 

 

어찌하여 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소리들이

잘 때만큼은

명료한 나머지 이 불편함은 지속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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