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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여운/정 열

by 7sun 2022. 5. 21.

여운/정 열

 

 

인정사정 없이 바삐 가는 짙은 새벽 구름

닭의 훼치는 소리에 서두르는 것일까

순식간에 종적이 묘연해진 반달

시간이 가도 드러나지 않아

나의 눈엔 어느새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어의 거대한

아랫배가 매끄러워 보일 뿐

글쎄, 새벽 바다에 나앉아 있는 것일까

방금 전까지

두 시간 넘도록 들여다본

바다 사진의 여운일까

드는 착각, 반달 또한 등대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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