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중인 나/정 열
남쪽하늘에 안정감 있게 떠 있는 달을 보자
전에 없이 간절히 빌고 싶었다
번쩍, 십자가 모양이 달빛에 어리어서였을까.
순식간에 하얗게 서 있는 바윗덩이 하나
그동안 한바탕씩 물려서 부대끼곤 했었던 혀
나를 리셋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으리라는 것
천천히 오고 있는 이른 아침
무조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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