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휴식/정 열
엄마는 밤하늘의 달을 보고 말씀을 하시곤 했다.
"물을 잔뜩 머금은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보다, 우산 준비하라."라고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비가 온다는 것일까?
달이 물을 머금고 있는 지금은
새벽 두시 사 분이니까.
그동안은 답답한들, 엄두도 내지 못했건만
벌써 창밖을 몇 번이나 내다본 지 모르겠다.
제아무리 삼월과 사월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우울하다고 한들
포근하다는 것만큼은 부인하기란 어려운 것일까?
머리 식히기에는 최적이니 말이다.
즉, 몇 번을 여닫은다고 한 들 새롭기만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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