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오늘

hey, 봄/정 열

by 7sun 2022. 3. 1.

hey, 봄/정 열

 

 

흐리다, 아니 하얗다

얼핏 눈인가, 갸웃뚱

바짝 창가에 다가가 내다본 창밖

설왕설래 하는 마음도 잠시

활짝 열어 젖힌 창문, 조심스레

깊은 동면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듯

감미롭다, 피부에 와 닿는 공기

클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때마침 빗금을 긋듯, 훨훨

날아가는 까만 새 다섯 마리

그래, 가려므나, 너무 좋았던 겨울

나의 짝사랑을 닮아

더욱더 붙잡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오전 내 내린 봄비

너무 기다렸던 탓일까

샤시에 매달린 물방울들, 일렬로

단합해서, 팔을 들고 일어났다

삼 월 첫날, 역시

봄은, 봄이다

 

*해당 글 복사를 금합니다.

https://posty.pe/6o8i13

 

비, 내린다/정 서

37992sun.postype.com

 

'하루,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 웹소설 쓰기/정 열  (0) 2022.03.04
글, 그 누군가의  (0) 2022.03.04
겨울, 벌써/정 열  (0) 2022.03.02
음악, 좋은/정 열  (0) 2022.02.28
읽다, 프리즘 같은 사랑/정미경  (0) 202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