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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집에 온 기분/정 열

by 7sun 2022. 6. 11.

집에 온 기분/정 열

한 며칠 사막을 걷다 온 느낌이다.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영 진전이 없었다. 인터넷에서의 업무. 사이트마다 다른 포맷.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나 할까?

 

신기한 것은 지시대로 따라 한다고 했는데, 안 되는 것은 분명 뭔가 미숙해서일 텐데... 어제는 되지 않던 것이 오늘은 된다? 그것도 완벽하게 끝까지 되는 게 아니라, 마지막 한 단락 남겨놓고... 도무지 무슨 조화 속인지...

 

마치 미궁 속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랄까?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정작, 전쟁도 치르기 전에 전의를 상실한 군인 같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대로 맥놓을 수만은 없었다.

 

배울 것들이 산재해 있는 요즘.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교육과, 문단과 더 나아가 지구의 흐름 자체가 이 시기에 들어와서... 다시 말해서 코로나 이후에.

 

가장 먼저 디지털 기기와의 효율성을 실감하면서도 숙지가 만만치가 않다.

 

다행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만큼,

 

분명 내일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으리라는 것. 꾸준히 배우는 것 외에는 길이 없는 만큼, 그 알아감의 끈을 꼭 쥐고 더욱더 매진해야 하리라는 것.

 

그래서 또 한 번 미친 듯 웃어봤던 오늘이 아니었겠는가, 누구와? 나와 함께하는 멘토와. 서로 낯선 길이라 갈팡질팡하지만 재밌지 않냐며... 공모전 수필은 언제 쓸 거냐며 걱정해 주는 마음이 있어, 이렇게 오래간만에 나만의 공간에 와 봤다.

 

꼭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편하다. 벌써 시간은 새벽 두 시 삼십육 분이고...

 

또다시 먼 길 떠날 채비를 해야 하리라. 유튜브든 웹 소설이든, 나에게는 이 모두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막 같지만, 분명 가볼 만한 아니 무조건 가야만 하는 미지의 아름다운 세계이니 만큼, 그곳 어딘가에 있을 오아시스와 마주하고 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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