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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웹소설 쓰기/정 열 전, 웹소설 쓰기/정 열 장편소설을 읽고 나면, 글쓰는데 한결 자유롭다. 그 가운데 네 개 표현들을 실어본다. '그는 바다가 들고일어나 그들을 삼키고 그들의 살을 핥아 없앤 뒤, 그들의 뼈를 바다 깊이 산호 어금니 위로 넘실넘실 흘러가게 하는 환시를 보았다.' '그는 그녀를 옷처럼 입고 싶었다.' '그녀의 섹시하고 부서질 듯한 새뼈 같은 뼈와 말랑말랑한 엉덩이, 더없이 튼튼한 무릎을 취할 것이다. 하늘에 느닷없이 드론 라이프가드들이 나타나 빛을 번쩍이며 간음자! 간음자! 하고 붕붕거리면서 그들의 죄의식을 부추길 것이다. 영원히, 지금처럼만. 그가 눈을 감고 소망했다. 그녀의 속눈썹이 그의 뺨에, 그녀의 허벅지가 그의 허리에 닿았다. 그들이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른 뒤 처음 나누는 육체적 관계. 결혼은 영원.. 2022. 3. 4.
글, 그 누군가의 글, 그 누군가의 말을 할 때는 누군가의 가슴에 꽃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그 누군가의 글. 2022. 3. 4.
겨울, 벌써/정 열 겨울, 벌써/정 열 창문을 열어본다, 어제와 또 다른 황톳빛 머금은, 밭고랑의 찰진 흙 너그러워진 바람 탓일까, 한결 바라만 봐도 따스한 등, 못지않게 벌써, 그리운 하얀 얼굴의 너 떠나보내는 것은, 모두가 기다림을 필요로 하나 보다 https://posty.pe/buqbcs 구원/정 서 … 37992sun.postype.com *해당 글의 복사를 금합니다. https://youtu.be/A6EjcJ2L1Dg 2022. 3. 2.
hey, 봄/정 열 hey, 봄/정 열 흐리다, 아니 하얗다 얼핏 눈인가, 갸웃뚱 바짝 창가에 다가가 내다본 창밖 설왕설래 하는 마음도 잠시 활짝 열어 젖힌 창문, 조심스레 깊은 동면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듯 감미롭다, 피부에 와 닿는 공기 클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때마침 빗금을 긋듯, 훨훨 날아가는 까만 새 다섯 마리 그래, 가려므나, 너무 좋았던 겨울 나의 짝사랑을 닮아 더욱더 붙잡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오전 내 내린 봄비 너무 기다렸던 탓일까 샤시에 매달린 물방울들, 일렬로 단합해서, 팔을 들고 일어났다 삼 월 첫날, 역시 봄은, 봄이다 *해당 글 복사를 금합니다. https://posty.pe/6o8i13 비, 내린다/정 서 … 37992sun.postype.com 202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