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70 새벽 도로/정 열 새벽 도로/정 열 비에 젖은 듯 항상 푸르스름해 보인다. 푸른 기운의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 단 한 번도 외면한 적 없을 것 같은 환상 가끔 점멸하곤 하는 붉은빛이 눈에 띄지만 하염없이 지켜본다, 아무도 모르게 말끔하게 씻고 화장이라도 한 것일까, 촉촉한 것이 시간이 되면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짐승들 모두 나와 자유자재로 활보할 수 있어 어둠 속에서도 자신을 가꾸기에 매일, 너를 보며 나는 푸른 꿈을 꾸나보다 2022. 4. 25. 이유/정 열 이유/정 열 먼 미래에서 왔어도 좋아요 과거에서 왔어도요 제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요 완벽한데 완벽해지기 위해 더욱 자신을 들여다보니까 자신도 모르게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 같아서예요 그만큼 현재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언어와 미술과 음악과 제다와 유기견과 선한 영향력... 나열하기조차 많은 일에 재능을 보여도 맑고 투명하고 깨끗한 영혼으로 휘장을두르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하면 파르르 떨다 못해 혼자서만 속으로 삭힐 뿐이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당신은 완벽이란 있을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음으로써 완벽합니다, 당신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모두 비취어지는 당신이라는 투명 거울, 문학. 당신으로 인해 제가 가야 할 길 또한 너무 잘 알았으니까요 그러니 먼 미래에서 왔어도, 과거에서 왔어도 현.. 2022. 4. 25. 좋은 기운만이, 오직/정 열 좋은 기운만이, 오직/정 열 와우, 이런!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한 끼도 먹지를 않았다. 사과만 두 개 먹었나? 도저히 허기가 져서 뭐라도 먹고 일은, 열한 시부터 시작해야겠다. 힘이 실리지 않으면 집중에 방해를 받을 것은 불 보듯 훤하니까. 오직 좋은 기운만이 가득하길... 따스한 나만의 시간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2022. 4. 24. 오늘은/정 열 오늘은/정 열 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나와의 약속에서 한 번 더 벗어나 본다. 조금 전까지는 조급했지만, 아예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그 시간만큼 더 몰입해야 할 거니까, 억압이 순식간에 사라진 듯 양 어깨에 내가 좋아하는 나비들이 날아와 앉은 듯 가뿐하다. 즉, 그 누군가를 지지하고 끊임없이 존경한다는 것만큼 삶에 있어서 보란 찬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요즘 나는 무슨 종교처럼 그 한 사람만을 바라고 쫓는 중이다. 나는 속내를 잘 터놓기까지 진창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라, 친숙하게 되기까지는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바로 이거라는 오더가 떨어지면 맹신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절대 번복할 일 없는 현명한 눈을 지니게 해주심에 오직 감사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그분이 오늘은 많이 지쳤을 .. 2022. 4. 24.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2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