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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읽은 책에서 한 컷...

아우슈비츠가의 문신가/헤더 모리스/발췌...

by 7sun 2022. 11. 3.

아우슈비츠가의 문신가/헤더 모리스/발췌...

 

랄레는 팔꿈치로 들보를 짚고 몸을 일으켜 전기 철책이 둘러쳐진넓은 구역을 살펴본다.

 

아무도 믿지 말 것, 최대한 자신을 노출하지 말 것, 늘 경계할 것 : 위기시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명언이 아닐까?

 

초록색 삼각형(범죄자;살인자, 강간범, 그런 사람들. 즉 그런 악질 감시간)

빨간색 삼각형(반독일 정치관)

검은색 삼각형(게으른 놈)

노란색 별(유대인)

 

"굶어 죽게 생긴 청년이 목숨을 걸고 자넬 구하는 걸 봤거든. 그렇다면 자넨 틀림없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겠지..."

 

랄레는 여자의 손을 살짝 잡고 자기 얼굴로 가져와 허리를 굽히며 향수와 젊음의 아찔한 냄새를 들이마신다.

 

...벽 등으로 은은하게 불을 밝힌 아름다운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테이블마다 묵직한 자카르 테이블보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불빛이 가물거리는 양초가 하나씩 놓여 있다. 값비싼 보석들이 벽에 색색의 빛을 드리운다. 한쪽에선 윤곽만 보이는 현악 4중주단이 감미로운 선율로 고급자기와 은식기의 소리를 감싼다.

 

"늘 배려해야 해, 랄레. 작은 것들을 기억하면 작은 것들을 기억하면 큰 것들은 저절로 이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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