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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읽은 책에서 한 컷...

폐허를...

by 7sun 2022. 11. 4.

폐허를...

 

여행자를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눈에 드는 것마다 역사책 한 페이지다.

 

묵은 것이 주는 느낌은 묵직하고 편안하다. 오히려 오랜 것이 나를 쓰다듬는 느낌이다. 신전에 서쪽으로 넘어가는 태양 볕이 사선으로 닿자 따뜻한 황금색으로 변한 폐허는 걸작이다.

 

혼자만의 섬이 되더라도 여행은 할 만한 것이다.

 

-<<눙소화 돌담 너머 우물곁으로>> 內 <폐허를 지키는 파르테논>/김나현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