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 열
뿌옇다, 오전 두 시 오십이 분이
들리지 않는다, 풀벌레와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자연과 가까이 하고픈 것은 본능일 텐데
생각나서 열어본 창문
한순간에 씻기어지는 뇌
가다듬어지는 마음
하루 종일 하늘과 함께하면
새로운 언어들이 쏟아져내릴까
지금이라도 산책을 나서볼까
방구석에서 찾기 힘들다는 것은 진리일지도 몰라
우주의 숨
언어와 호흡을 같이 하는 자연
이토록 이른 시간, 사 분이었을까
바깥의 공기는 확실히 달랐다
사라진 소리와 스모그에도
할 수 있는 사유, 그래서
모든 길은 밖에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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