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70 예의/정 열 예의/정 열 우체국에 들렀다. 공모전에 작품을 등기 속달로 보냈다. 그런데 공모전 전화번호와 담당자 앞이라는 말을 적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 수 있었다. 분명, 명기된 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것이라는 것에 대해 간과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분명히 담당자 앞이라고 명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이 점을 가지고 혼자 전전긍긍하긴 했었다. 하지만 주의사항에 언급이 되어있지 않길래, 고민을 접고 쿨하게 주소만 타이핑으로 쳐 깔끔하게 오려서 응모작과 함께 봉투에 넣어두었었다. 예전에 편지나 이런 류의 서신 교류가 잦아 겉봉투를 작성하는데, 일말의 의심할 필요 없이 맨 마지막에는 '귀하', '께', '에게', '前' 등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런데 이 짓도 않다 보니.. 2022. 4. 19. 리셋 중인 나/정 열 리셋 중인 나/정 열 남쪽하늘에 안정감 있게 떠 있는 달을 보자 전에 없이 간절히 빌고 싶었다 번쩍, 십자가 모양이 달빛에 어리어서였을까. 순식간에 하얗게 서 있는 바윗덩이 하나 그동안 한바탕씩 물려서 부대끼곤 했었던 혀 나를 리셋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으리라는 것 천천히 오고 있는 이른 아침 무조건 감사하다. 2022. 4. 19. 감로수... 감로수... 226. 감광 : 지구의 대기에 별이나 해의 빛이 흡수되는 현상. 227. 감광약 : 빛을 받으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약품. (요오드화은.염화은 따위.) 228. 감광유리 : 감광성 금속인 금.은.구리 같은 콜이드 착색제가 들어 있는 특수 유리. 229. 감광재료 : 사진용 감광제를 발라 말린 제품. (사진 건판.필름.인화지 따위.) 230. 감람녹색 : (감람나무의 잎의 빛깔과 같이) 약간 누른빛을 띤 녹색. 올리브색. 231. 감로수 : 설탕을 타서 끓인 물. 정갈하고 맛이 좋은 물. 232. 감률 : 맛이 단 밤. 단밤. 구운밤의 한 가지. 뜨겁게 달군 모래 안에 넣고 저어서 익힌 밤. 233. 감마 : 닳아서 줄어듦. 마찰을 적게 함. 234. 감마선 :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는 .. 2022. 4. 19. 야밤의 휴식/정 열 야밤의 휴식/정 열 엄마는 밤하늘의 달을 보고 말씀을 하시곤 했다. "물을 잔뜩 머금은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보다, 우산 준비하라."라고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비가 온다는 것일까? 달이 물을 머금고 있는 지금은 새벽 두시 사 분이니까. 그동안은 답답한들, 엄두도 내지 못했건만 벌써 창밖을 몇 번이나 내다본 지 모르겠다. 제아무리 삼월과 사월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우울하다고 한들 포근하다는 것만큼은 부인하기란 어려운 것일까? 머리 식히기에는 최적이니 말이다. 즉, 몇 번을 여닫은다고 한 들 새롭기만 하니 말이다. 2022. 4. 18.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2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