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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를 때마다 계단 오를 때마다 어쩜, 단 한 번도버겁지가 않다는 생각이 안 들까지하에서 18층까지 7분 걸리던시간만 좀 단축됐을까, 그러니까벌써 두 달 반 됐는데, 지금은 6분조금 더 걸리니까, 하지만 단하루도 빠뜨리지 않다시피 하면서꼬박꼬박 하고 있는 계단오르기인데, 어쩜 그 강도는한결같을까, 그렇지 않고 되레산책을 오버해서 2시간 가까이하거나, 하루에 두세 번 계단 오를때면, 이상하리만치 잠시지만, 계단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워, 처음엔뭐지 싶었다, 하지만 궁극엔 숨이차고 땀이 나고, 매한가지인 버거움앞에, 나는 계단 오를 때마다거대한 바위를 힘들게 굴려산꼭대기가 뾰족한 산에 올려놓는시지프구나, 아니 단 하루도삶이 힘겹다고 주저앉지 않고꿋꿋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시지프일 거라고 2024. 5. 17.
배려/정 열 배려/정 열 어쩌다 한 번씩 수면을 푹 취하고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다부지게 마음먹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라는 것. 이미 계획은 머릿속에 모두 세워져 있다. 저녁 일곱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엉덩이 붙이고 두드리면, 나와의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그런데 물 한 컵 마시고, 거실의 나무들이 푸르게 잘 자라는 모습을 확인한 후, 서재로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운동하러 나갔던 그가 막 들어서고 있었다. '어...? 이게 아닌데...!' 속으로 말하기를 이삼 초였을까? 서재의 스위치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나와의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바로 ' 나 혼자 사는 게 아니구나! 함께 사는 거였지!'라는 생각이 꽝, 둥치를 틀었다. 그런 마음과 함께 바로 "어, 왔..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