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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2

집에 온 기분/정 열 집에 온 기분/정 열 한 며칠 사막을 걷다 온 느낌이다.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영 진전이 없었다. 인터넷에서의 업무. 사이트마다 다른 포맷.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나 할까? 신기한 것은 지시대로 따라 한다고 했는데, 안 되는 것은 분명 뭔가 미숙해서일 텐데... 어제는 되지 않던 것이 오늘은 된다? 그것도 완벽하게 끝까지 되는 게 아니라, 마지막 한 단락 남겨놓고... 도무지 무슨 조화 속인지... 마치 미궁 속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랄까?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정작, 전쟁도 치르기 전에 전의를 상실한 군인 같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대로 맥놓을 수만은 없었다. 배울 것들이 산재해 있는 요즘.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교육과, 문단과 더 나아가 지구의 흐름 자체가 .. 2022. 6. 11.
비온 뒤/정 열 비온 뒤/정 열 가볍게 입은 옷차림, 오후 내내 머물렀던 병원, 이때 까지만 하여도 따스했던 바람은 착각이었을까 집에 와, 습관처럼 열어 본 창문 순간 확 돋는 소름, 그 어디에도 없던 발목까지 파고드는 센 바람 해 질 무렵, 하루 중 유일한 힐링 타임이지만, 너무 추웠다 오늘만큼은 확연한 온도 차이 오전 내내 내린 봄비 탓이었을까 오한이 들기 전, 히터가 머릿속에서 켜졌다가 이내 사라졌다 202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