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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3

발이 없는 새 언제부턴가 그녀는 발이 없는 새였다, 그런데어느 해 이른 봄, 그녀가 자주 가곤 하던북쪽에 위치한 청록색 화실 끝에서, 날개가모두 부서진 채 철철 피 흘리고 있는 그를목격하게 되었다, 하는 수없이 그녀는, 왼쪽 날개 하나를 떼내어, 왠지 낯익은 그에게, 다신상처 받거나 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말라고꽝꽝 무쇠를 박아 달아줬다, 그때부터 그는양수리 여행길에도, 백화점 귀걸이 사러 갈때도, 발이 없는 그녀를 그의 마른 등에 업고다녔다, 마지막 천국의 책방으로 가는 그녀의동생에게 갈 때도 그는, 그녀를 목마 태우고 갈 정도였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은 상황이 많이나빴다, 따뜻한 곳으로 알았던, 그의 남쪽나라에서 그녀는 구천구백 미터씩 뛰어오르며달려드는, 그의 식솔들한테, 그가 보는 앞에서송두리째 깃털이 뽑힌 채 .. 2024. 5. 24.
헤라클레스 대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대 테세우스 두 가지 문제 : 미노스타우로스 무찌를 수 있을까?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미노스타우로스 아이아드네(크레타 섬 왕의 딸) : 닉소스 섬에서 버림 받음. 하지만 디오니소스와 결혼, 행복하게 살음. https://youtu.be/SVmVPvMZDnc 2022. 6. 19.
집에 온 기분/정 열 집에 온 기분/정 열 한 며칠 사막을 걷다 온 느낌이다.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영 진전이 없었다. 인터넷에서의 업무. 사이트마다 다른 포맷.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나 할까? 신기한 것은 지시대로 따라 한다고 했는데, 안 되는 것은 분명 뭔가 미숙해서일 텐데... 어제는 되지 않던 것이 오늘은 된다? 그것도 완벽하게 끝까지 되는 게 아니라, 마지막 한 단락 남겨놓고... 도무지 무슨 조화 속인지... 마치 미궁 속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랄까?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정작, 전쟁도 치르기 전에 전의를 상실한 군인 같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대로 맥놓을 수만은 없었다. 배울 것들이 산재해 있는 요즘.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교육과, 문단과 더 나아가 지구의 흐름 자체가 ..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