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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2

자꾸만/정 열 자꾸만/정 열 7월이 만개한 꽃만 같아 분명 서재 의자에 앉아, 두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데도 현실 같지 않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추위도 없지만, 따스하기만 한 좋은 기운만 충만한, 마치 비현실적인 다른 공간만 같아, 글이란 환경이 적응하기엔 지극히 완만한, 온기로만 가득해, 살짝 공중에 떠 있는 듯해 밤새 책과 씨름하고, 컴퓨터 자판을 봐도 도무지 오지 않는 너, 나에게 너무 좋은 계절이란 이토록 물기 하나 없는 시간이었을까, 마는 신기한 일이다, 매일 노래하게 될 것 같아, 울고 싶어도 석연치 않을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모래알 같기만 한 너희들은 어디에서 목마름을 달래고 있을까 결국 지친 나머지 오는 졸음 좋은 줄만 알았던 꽃의 향연과도 같은 7월이여, 4일이여, 월요.. 2022. 7. 4.
for 너/정 열 for 너/정 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 무조건 창가로 향하는 시인의 발걸음 두 시 이십구 분, 창문을 활짝 열어보는 4월 새벽바람이 차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하염없이 유랑하고 있는 너를 찾아 넷플릭스, 책, 음악, 미술, 여행, 비록 너에게로 가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지라도 지루함과 거추장스러움, 이 모든 기다림, 게으른 시인에겐 아킬레스건이다 너를 위한 간절함에 비하면 소소할지라도 환기, 너를 만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떠오르는 한 줄기 빛, 영감 시인은 항상 목이 마르다 202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