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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오늘

시작된다, 소음은/정 열

by 7sun 2022. 8. 13.

시작된다, 소음은/정 열

열어놓은 창문을 몇 번 쳐다본다, 더 이상

인내에 한계였을까, 바로 컴퓨터 하단에

박혀있는 시간을 확인한다.

오전 다섯 시 삼십 분이었다. 정확하게

꽝 창문 역시 닫혔다

 

바로 크게 심호흡이 쏟아져 나온다, 파르라니

내리는 듯한 빗소리와 함께

켜놓은 은은한 음악소리에 스르륵 감긴 눈

경탄해 마지않는다, 이 아득한 적요라니

창문 하나 닫았을 뿐인데

 

듣기 좋은 소리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만 같아

 

꽃 같은 인내의 끝판이여,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시인의 창문이여

 

나, 그대에게 경배를 들어보기는 처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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