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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마치... https://youtu.be/6ixhN9umyp4 2022. 5. 1.
for 너/정 열 for 너/정 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 무조건 창가로 향하는 시인의 발걸음 두 시 이십구 분, 창문을 활짝 열어보는 4월 새벽바람이 차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하염없이 유랑하고 있는 너를 찾아 넷플릭스, 책, 음악, 미술, 여행, 비록 너에게로 가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지라도 지루함과 거추장스러움, 이 모든 기다림, 게으른 시인에겐 아킬레스건이다 너를 위한 간절함에 비하면 소소할지라도 환기, 너를 만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떠오르는 한 줄기 빛, 영감 시인은 항상 목이 마르다 2022. 5. 1.
개미들의 천국... 개미들의 천국/현이령 아버지가 아침 일찍 공원 숲으로 간다. 노란 조끼를 입고서, 숲이 아닌 것들은 모두 줍는다. 나무와 나무 사이 아버지와 아버지 사이 쓰레기를 줍다가 잘못 건드린 개미집에서 후드득 쏟아져 나오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버지를 물고 개미는 개미를 물고 이끼처럼 들러붙어 저녁을 먹는 우리 집. 아버지의 집에는 아버 지도 모르는 집들이 많아. 나는 개미처럼 더듬이가 자라고 발로 툭 치면 무너져 내리는 불안들. 바닥을 잘 더듬는 내력이 우리의 유전자에 있지만 나는 한낮에도 까만 개미가 무섭다. 땅바닥을 쳐다보면 땅 이 되는 게 꿈인 아버지가 떵떵거리지 못하는 건 기우뚱한 어깨 때문. 개미는 개미에게 의지하고 의지는 의지에 기대고 아버지의 몸을 기어 다니는 수많은 개미 떼. 아버지는 밤마 다 방을.. 2022. 4. 30.
말할게, 행복이라고... 말할게, 행복이라고... https://youtu.be/BxTmF1GKmJk 2022.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