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억1 미니멀 라이프/정 열 미니멀 라이프/정 열 그는 원래 버리는 것을 잘한다. 출근 후 집에 오면 낮에 버린 휴지통의 휴지부터 재활용 봉투에 넣기 바쁘다. 아침에 눈 뜨면, 또 간밤에 잠 안 자고 그녀가 서재며 주방이며 들러 버려놓은 휴지통부터 비운다고나 할까. 그런 후 운동하고 샤워를 하는 부지런한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의 옷도 조금만 낡거나 보푸라기라도 일면 버려지는 데는 가차없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옷을 잘 사는 편은 1도 아니다. 나중에 옷 입을 때마다 보면, 옷장에 걸려있는 몇 벌 되지도 않은 자신의 옷을 고르면서, 맨날 왜 이렇게 옷이 없지, 하는 식이다. 반면, 그녀는 그와 정반대라고나 할까. 옷부터 시작해서 구두, 가방은 물론, 낡은 필기도구 하나도 잘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건에 미련이 많아도 너무 .. 2022.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