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해야 할 시간1 시간/정 열 시간/정 열 오래간만에 식구 셋이 저녁을 먹었다. 먼저 간단하게 신라면 3개를 삶아낸 그 물을 버린 후 다시 새로운 물에 삶았다. 기름기를 조금이라도 덜 섭취하기 위해. 된장 반 숟가락과 라면 건조 수프를 넣었다. 거의 다 됐다 싶을 무렵, 가루수프를 넣은 후 계란 3개 깨서 넣었다. 푸짐했다. 그는 황토 누룽지 삼계탕을 렌즈에 5분 돌려 차려줬다. 반찬은 식판에 콩나물무침, 애호박볶음, 야채 어묵볶음, 종가댁 김치를 푸짐에 담아냈다. 그의 동생은 큰 그릇에 라면을 담아냈다. 나는 작은 그릇에 담아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지체돼 불은 라면이 됐다. 하지만 삼양라면의 맛은 어디 가질 않았다. 처음에 먹을 때는 매운 줄 몰랐지만 점점 얼큰하니 그 맛은 역시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좋아.. 2022.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