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1 배려/정 열 배려/정 열 어쩌다 한 번씩 수면을 푹 취하고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다부지게 마음먹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라는 것. 이미 계획은 머릿속에 모두 세워져 있다. 저녁 일곱 시부터 밤 열두 시까지 엉덩이 붙이고 두드리면, 나와의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 그런데 물 한 컵 마시고, 거실의 나무들이 푸르게 잘 자라는 모습을 확인한 후, 서재로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운동하러 나갔던 그가 막 들어서고 있었다. '어...? 이게 아닌데...!' 속으로 말하기를 이삼 초였을까? 서재의 스위치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나와의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바로 ' 나 혼자 사는 게 아니구나! 함께 사는 거였지!'라는 생각이 꽝, 둥치를 틀었다. 그런 마음과 함께 바로 "어, 왔.. 2022.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