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를 때마다
계단 오를 때마다 어쩜, 단 한 번도버겁지가 않다는 생각이 안 들까지하에서 18층까지 7분 걸리던시간만 좀 단축됐을까, 그러니까벌써 두 달 반 됐는데, 지금은 6분조금 더 걸리니까, 하지만 단하루도 빠뜨리지 않다시피 하면서꼬박꼬박 하고 있는 계단오르기인데, 어쩜 그 강도는한결같을까, 그렇지 않고 되레산책을 오버해서 2시간 가까이하거나, 하루에 두세 번 계단 오를때면, 이상하리만치 잠시지만, 계단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워, 처음엔뭐지 싶었다, 하지만 궁극엔 숨이차고 땀이 나고, 매한가지인 버거움앞에, 나는 계단 오를 때마다거대한 바위를 힘들게 굴려산꼭대기가 뾰족한 산에 올려놓는시지프구나, 아니 단 하루도삶이 힘겹다고 주저앉지 않고꿋꿋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시지프일 거라고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