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1 검은색 비닐 신호 대기 중, 우측고개 돌려 바라본 밭고랑일순간 까만 것이 움직인다웬 까마귀들이 저토록 많지의아해하며 유심히 본 순간바람에 쿨렁거리고 있는검은색 비닐이다당혹스러움과 함께 파란불신호에 맞춰 지나갔지만뭔지 모를 여운, 긴 시간나를 놔주지 않는다 ------------------------- 그러고 보면 사람도 마찬가지 같다아니지, 간과한내가 어리석지만 아무튼 사람이라는 미명 아래 유심히 난, 단 한 번이라도 조심스레 나를 찾아온 그녀를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온전히 살펴보려 하지 않았으니까 가만히 있다고모두 죽어 있는 것도 아닐 테지만움직인다고모두 살아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난, 그녀가 그 잘난 사람이라는 이름때문이었을 테지만 오직 사람을 목적과 수단으로만 취급하는 검은색 비닐 같은 인성의소유자일 줄은 정.. 2024.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