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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2

새도 제 할 일은 다 한다/정 열 새도 제 할 일은 다 한다/정 열 새벽, 미세먼지 속에서도 새소리는 맑다 속내야 내가 알 바 아니지만 제 할 도리라는 걸까 숨을 한 번 들이마시다 말고 화들짝, 쳐지는 손사래, 자동으로 마스크를 쓴다 순간, 아스라하게 펼쳐진 바닷가 근처 숲 기억의 타임머신의 위력이라고나 할까 죽어있던 아기 새, 배속에 대책 없이 들어 있던 스티로폼, 그물 나부랭이, 비닐 조각들의 한 컷 글쎄, 이 미세먼지 속과 무엇이 다를까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보인다는 것, 결국 동전의 앞뒷면이지만 바뀌지 않아, 그러니까 팩트는 하나라는, 그 한결같은 모습이 문제일 순 없는 것처럼 반드시 현미경이나 칼을 가지고, 그 속내를 들여다봐야만 할까 과거, 아니 상상과 미래, 즉 맘만 먹으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하는.. 2022. 5. 18.
with/정 열 with/정 열 목이 따갑다, 새벽 네 시 이십일 분 최루탄 같은 미세먼지, 마침내 확 닫아버린 눈 유일한 마스크의 고마움을 깨달아 보는 시간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하루 종일 공중에 떠다니는 검은 눈, 마주할 때마다 시야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무표정하게 굳은 시멘트 같아 그 느낌 알지만 한결같이 서로 외면하는 듯한 우리들은 타인 아닌 타인들이 아닐까 어느덧 적응이 된 마스크지만 한시라도 벗어나고픈 현실 속 드디어 개봉 박두를 앞두고 있는 마스크에 대한 해제 오징어 게임에 대한 해석, 굳이 필요할까 빌 게이츠, 아인슈타인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지구 함께라면, 그 어떤 환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본능이다 202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