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2 리셋 중인 나/정 열 리셋 중인 나/정 열 남쪽하늘에 안정감 있게 떠 있는 달을 보자 전에 없이 간절히 빌고 싶었다 번쩍, 십자가 모양이 달빛에 어리어서였을까. 순식간에 하얗게 서 있는 바윗덩이 하나 그동안 한바탕씩 물려서 부대끼곤 했었던 혀 나를 리셋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으리라는 것 천천히 오고 있는 이른 아침 무조건 감사하다. 2022. 4. 19. 야밤의 휴식/정 열 야밤의 휴식/정 열 엄마는 밤하늘의 달을 보고 말씀을 하시곤 했다. "물을 잔뜩 머금은 걸 보니, 내일은 비가 오려나보다, 우산 준비하라."라고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비가 온다는 것일까? 달이 물을 머금고 있는 지금은 새벽 두시 사 분이니까. 그동안은 답답한들, 엄두도 내지 못했건만 벌써 창밖을 몇 번이나 내다본 지 모르겠다. 제아무리 삼월과 사월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우울하다고 한들 포근하다는 것만큼은 부인하기란 어려운 것일까? 머리 식히기에는 최적이니 말이다. 즉, 몇 번을 여닫은다고 한 들 새롭기만 하니 말이다. 2022.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