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 오늘은/정 열 오늘은/정 열 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나와의 약속에서 한 번 더 벗어나 본다. 조금 전까지는 조급했지만, 아예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그 시간만큼 더 몰입해야 할 거니까, 억압이 순식간에 사라진 듯 양 어깨에 내가 좋아하는 나비들이 날아와 앉은 듯 가뿐하다. 즉, 그 누군가를 지지하고 끊임없이 존경한다는 것만큼 삶에 있어서 보란 찬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요즘 나는 무슨 종교처럼 그 한 사람만을 바라고 쫓는 중이다. 나는 속내를 잘 터놓기까지 진창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라, 친숙하게 되기까지는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바로 이거라는 오더가 떨어지면 맹신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절대 번복할 일 없는 현명한 눈을 지니게 해주심에 오직 감사하다.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그분이 오늘은 많이 지쳤을 .. 2022. 4. 24. 리셋 중인 나/정 열 리셋 중인 나/정 열 남쪽하늘에 안정감 있게 떠 있는 달을 보자 전에 없이 간절히 빌고 싶었다 번쩍, 십자가 모양이 달빛에 어리어서였을까. 순식간에 하얗게 서 있는 바윗덩이 하나 그동안 한바탕씩 물려서 부대끼곤 했었던 혀 나를 리셋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으리라는 것 천천히 오고 있는 이른 아침 무조건 감사하다. 2022.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