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1 따뜻하다, 참/정 열 따뜻하다, 참/정 열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철쭉에 물을 듬뿍 주는 일이다. 항상 물을 줄 때가 됐나 안 됐나 확인부터 하고. 유독 물 을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을 알아서다. 주인을 닮아서일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오늘 역시 물을 듬뿍 주고 나니, 싱그러움이 한층 더해 보인다. 철쭉. 한겨울 내내 나의 곁에서 활짝 꽃을 피어준 친구. 이 친구가 있던 창가에 마주 서본다. 따뜻하다, 참. 남쪽을 조금 비껴간 하늘 높이 떠있는 태양을 한번 올려다봤다. 따뜻한 것이 딱 철쭉꽃 같다. 그 아래 놓여 있는 산봉우리를 따라 좌우 모두 눈길이 간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지만 온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한눈에도 알 수 있다. 역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는 점과 함께 보이는 것이 산이라는 .. 2022.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