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킥보드1 어머나/정 열 어머나/정 열 오래간만에 창밖을 내다봤다. 적요한 가운데 가만히 귀 기울여 봤다. 간혹 들리던 개구리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새벽 세 시경에는 얘네들이 자는 시즌과 타임인 걸까? 유월하고 십일일 경, 이 때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겠지만 서도. 도로 아래를 한번 뚫어져라 쳐다봤다. 혹여 이 시간에 지나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싶었다. 마침 딱 한 사람이 도보를 걷고 있었다. 계속 지켜보니까, 우리 아파트 정문 쪽으로 향하는 게 아닌가? 동민이라는 생각에 계속 그 사람을 내려다 봤다. 나무들이 서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곡선을 그으며 걸어오면 바로 아파트로 들어가는 게이트에 당도할 거였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일 분이 지나가는데도 그 나무들에 가려진 곳에서 자취가 보이질 않았다. 자연 내 눈을 의심해.. 2022.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