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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비/정 열 촉촉한 비/정 열 외출하기 위해서 한 샤워가 아니었다 바깥공기를 쐬고 싶었을 뿐이었다 서재 통창을 향한, 리얼 그 자체였던 세상의 가쁜 숨소리, 대부분 우물 안 서재에서 지내다 보니, 망각할 때가 많았다, 시간과 요일, 말할 것도 없는 날씨, 외부와 차단된 실내에서 보고 듣는 것과 사뭇 다른, 여름의 깊은 어둠 속, 촉촉한 그대, 내리는 소리 상상이나 했을까, 가끔씩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 망상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첫날, 몸단장한다, 비, 그대에 대한 예의였을까, 기약도 없는 가운데 삼백육십오일 그대, 오기만을 고대하는 그녀만의 의식이었을까 8월, 그대로 인해, 푸르기만 한 새벽 푸르게 푸르게 늘어서서, 신에게 경배를 표한다 2022. 8. 1.
궁극엔/정 열 궁극엔/정 열 염원한 것을 얻었어도 나의 빈약한 죄로 인해 사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대가를 치루는 것이 룰이라는 것 나또한 공감하는 것을 궁극엔 신이 다 주관하시리라는 것 무교지만 그 정도는 수용이 가능해 믿음이란 내가 아는 한 최선이니까 노력, 놀이처럼 즐기고픈 것을 2022. 7. 16.
새소리, 고운... 새소리, 고운... 너무 고마운 한 사람을 생각하며... 나의 교수님 우린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됐을까요? 신을 믿는 이상 반드시 물어보고 싶네요. https://youtu.be/eJTKj4xRfO4 2022.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