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2 삼십오 화/정 열 삼십오 화/정 열 반드시 나의 루틴대로 움직이리라. 영혼도 좋고 자유도 좋지만 약속은 소중한 이름이다, 그동안 원없이 들여다 본 마음 속 목소리 드디어 정해놓은 틀에 끼워 맞춘다 천 년 잠 속에 사라지는 아우성 이 또한 들리는 마음 속 목소리, 꿈, 삼십오 화, 너를 위해서라면 2022. 4. 28. 블루... 블루/변영현 파란 동그라미를 그려요 당신은 호수인 줄 알고 뛰어들어요 팔랑팔랑 헤엄쳐요 바다처럼 넓고 깊어요 파란 동그라미 속의 당신이 파랗게 물들고 나를 찾아봐, 하는 목소리에 물이 뚝뚝 떨어져요 안 보여요 안 보인다니까요 여기 있어, 하는 목소리에 숨이 헉헉 차오르네요 파란 동그라미 위에 파란색을 더해요 내게는 다른 색이 없거든요 조금 다른 파란색이면 당신을 찾을지도 몰라요 몰랐어요 더 깊어질 뿐이라는 걸 바닥을 찾지 못할 거예요 하늘을 찾지 못할 거예요 파란 지구별에서 나갈 수 없듯 당신은 거기서 허우적거리겠죠 파란 동그라미 파란 동그라미 블루칩 같기도 하고 버튼 같기도 해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눌러 볼까요? 잭팟이 터질까요, 당신이 튀어 오를까요? 하나, 둘, 셋! 아, 물감이 덜 말랐네요 파랗게.. 2022. 4. 26. 이전 1 다음